익선동 골목길 사진 / 마지막 한옥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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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연히 익선동 골목길을 만났다.

근처 앰버서더 호텔에 약속이 있어 지도 어플을 보며 가다 길을 잃고 발견했으니까.

역시 타고난 길치 어디 안 간다. 그래도 이번 우연은 아주 칭찬해♪

 

 

 

 

 

 

 


여기가 어딘지 두리번거리는데 낮은 건물들이 많고, 사람들이 골목골목으로 들어가더라.

길 모르면 사람들 따라가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나도 총총 따라갔는데 글쎄 이런 곳이 나오는 거였다.

불현듯 생각났다. 한동안 보지 않았던 알쓸신잡에서 종로 어딘가 이런 골목을 돌아다녔다는 영상이.

 

 

 

 


 

 


건물이 낮고 골목이 좁아 그대로 느껴지는 쌀쌀한 겨울 공기를 즐기는 와중에

나는 휴대폰을 꺼내 알쓸신잡의 그 장소를 검색해보았다.

 

익선동이 맞네.

 

생소한 이름이었지만 지붕이 낮게 드리워진 좁은 그 골목을 걸어간 장면을 기억한다.

조금 둘러보니 그 골목이 이 골목, 다 비슷비슷해 보였다.

길치에게는 조금 위험한 골목일 수도!

 

 

 

 

 

 

 

 


 

익선동 골목길은 좁다.  꼭 붙어 걸어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내가 방문한 겨울은 눈이 쌓여있었지만 걸을 만했다.

 

 

 


 

 

 

 


이미 소문난 맛집 앞엔 사람들이 줄을 서 있긴 했지만 서로 서로 비켜 걷고, 줄 서있으면 되니까.

날이 풀린 지금은 줄이 더 길겠지?

 

 

 

 


 

 

 

여기 종로 익선동 골목길은 서울시에서 지정한 '마지막 한옥마을'이라고 했다.

이 주변에 아직까지 큰 건물이 있는 건 아니지만 덕분에 대로변엔 5층까지 지을 수 있을 거라는 기사를 봤다.

그래도 이 골목엔 높은 건물을 만들지는 못할 테니 앞으로 여기서 하늘을 볼 수 있겠구나 싶었다.

 

 

 


 

 

 


저녁 말고 조금 맑은 오후에 가야지.

오늘처럼 미세먼지 없는 날.

 

 


 

 

 

 

 

 

 

 

걸으며 기분 좋았던 이유는 한옥마을의 맛을 살린 가게들이 아직 많은 덕이었다.

가파른 임대료 상승과 자본주의 개입이 무서워 이 분위기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론 이 분위기가 계속 계속. 쭈욱 쭉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서울에서 옛것이 남아있다는 종로가 아닌가.

 

 

 

 

 

 

 



소품가게, 생활한복가게도 있었는데 의외로 프랑스 디저트 가게도 있었다.

어떤 가게든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이는 건 낮은 지붕과 포옹하려는 팔처럼 아늑하게 붙어있는 건물 덕인 것 같다.

사람이 살고 있는 북촌 한옥마을과 분위기가 분명히 다른 여기는 종로 익선동 골목길이다.

 

 

 

 


 

 

 

여기 익선동 골목길에 더 머무르고 싶은데. 약속 장소였던 인사동 앰버서더 호텔로 가는 시간이 참 아쉬웠다.

다음엔 출사하러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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