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여행지 다같이 돌자 해금강 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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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여행지 소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나마 다른 블로그에도 열심히 업로드하고 있기에 티스토리에도 이렇게 간간이 올리는 거지 후후.
여하튼, 저번 포스팅에서는 해금강 유람선 예약하는 법을 이야기했는데
현장 구매든 인터넷 예매든 유람선을 탈 준비가 완료되었다면 동백꽃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나무다리를 건너 유람선 선착장으로 가게 된다.
저 앞에 보이는 곳이 바로 해금강 유람선을 탈수 있는 선착장!
기대와 달리 유람선의 크기가 작았지만 해금강 일대를 돌기엔 충분했던 것 같다.
아 참고로, 우리는 50분 정도 되는 투어 코스를 탔다.
가까이서 보니 더 귀여운 유람선들!
이름도 해금강, 아리랑.. 뭔가 친근하고 쉽다. 좋네.
관광버스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친근한 무늬가 덧씌워진 유람선의 의자,
주황색 구명조끼, 그리고 유리창 밖으로 어스름이 보이는 보이는 해금강의 모습.
아직 출발도 하지 않았는데 이때부터 나는 들떴었다.
해금강5호를 운전하는 선장님꼐서 직접 설명을 하며 투어가 시작했는데 거제 여행지로 손꼽히는 이 해금강은 생각보다 더 푸르렀다.
날씨가 좋아서 그랬을까.
하얀 배도 푸른 하늘도 의외로 나무가 많던 돌섬들도 잔잔한 물결 덕에 너무나 평온한 풍경이었다.
이게 바로 작은 배여도 충분한 이유인 듯.
물결이 참 잔잔한 덕이었을 듯.
이쯤 되니 해금강이 바다인가 강인가 궁금해졌다. 바다치곤 넘나 잔잔하니 사실은 큰 강이 아닐까?
이름에도 '강'이 들어가고 말이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해금강은 '바다의 금강산'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만큼 경치가 좋다는 뜻인데, 네이버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설명은 아래와 같다.
바닷물은 맑고 푸르며 바위는 채벽(彩壁)으로 둘러싸여 있어 때로는 총석(叢石)을 이루고, 때로는 뚝뚝 흐르다가 멈춘 듯 정교한 변화를 보이며, 위태롭게 솟은 촛대바위, 십자동굴로 불리는 수로 사이의 푸른 물결과 함께 절경을 이루고 있다.
▶ 출처(클릭)
솔직히 이만큼 딱 들어맞는 설명이 없는 것 같다.
뚝뚝 흐르다 멈춘 듯 정교한 변화.
뚝뚝 끊어진 마디 마디를 이으면 돌섬 하나가 될 것 같은 형태를 많이 볼 수 있었다.
누가 저 사이를 끊어놓았을까. 잠시 쉬어간 용인가, 긴 세월의 바닷물인가, 남해의 바람일까.
상상력을 마구마구 자극하던 모습들이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하다.
물결이 좋지 못한 날엔 들어갈 수 없다는 십자동굴도 운 좋게 들어 갔는데 바위와 가까운 게 아슬아슬했다.
그래도 돌을 가까이에서 보니 꽤 흥미로웠는데 나만 그렇게 느낀 건 아니었던 모양이다.
십자동굴은 동굴이 아니라 들어가 하늘을 보면 열십(十)자라서 십자동굴이라는데 그 당시에는 그걸 몰라서 열 십자의 반밖에 찍지 못했다.
그래도 까칠까칠한 돌섬의 실루엣이 재밌어서 한장 남겨놓은 덕에 조금 덜 아쉬워 다행인 듯.
짧다면 짧았을 50분짜리 해금강 코스는 바다를 돌아다니니, 아마 돌섬 그늘 안에 있던 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일 거다.
그래서 그런지 분위기가 남달랐던 십자동굴. 유독 기억에 많이 남는다.
게다가 멀리서만 보느라 작게 느껴졌던 돌섬들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
거제 여행지 해금강에는 많은 이름을 가진 돌섬들이 있는데 선장님의 설명이 꽤 도움이 된다.
나는 바깥에서 사진 찍느라 설명을 다 놓쳐서 그 유명한 사자바위, 촛대바위의 사진이 없는 것 같은데 이건 남겼다.
갈매기들이 많이 있는 저 바위 이름은 '투구바위'로, 남해에서 활약했던 이순신 장군님이 잠시 투구를 내려놓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바위이다.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아 천년송과 약초들이 있다는 이 해금강부터 통영 일대를 누빈 이순신 장군님.
여기서 어떤 기분이셨을까 잠시 생각해보게 되는 바위였다.
경치 좋고, 물결도 잔잔하고.
객실에서 나와 덩실거리는 유람선에 몸을 기대고 풍경들을 바라보니 신선놀음 따로 없었다.
미세먼지가 아주 없지 않았지만 파란 하늘이 자꾸 탐나던 거제 여행지 해금강.
덕분에 눈도 머릿속도 구석구석 환하게 트인 한바퀴였다. 상상 할 것도 많고, 세상 부러울 것도 없고 꽤 만족스러웠던 시간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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