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하루

 

 

 

 

특별한 하루 OT in 연남동 모모뮤

 

 

 

여행하고 만드는 정원

글, 사진, 모든게 정원

 

 


 

 

 

 

 

특별한 하루

 

 

 

<특별한 하루 - 순간을 믿어요 전주편>에 무사히 신청 접수를 한 그 다음날 11월 29일.

생선 김동영작가님이 운영하는 연남동 모모뮤카페에서 오티가 열려 다녀왔다.

2017년의 11월을 마감할 즈음, 특별한 일정이 생긴 기분을 만끽하며 즐거운 발걸음으로 고고씽

 

 

 

 

 

 

 

특별한 하루

 

특별한 하루

 

 

 

작가님과 작가님 가족이 운영하는 연남동 모어모어뮤직, 줄여서 모모뮤 카페다.

첫 방문이 언제였나 보니 2016년 10월. 네이버 블로그에 리뷰를 남겼으니까 거의 일년 만인 셈이다.

가끔 와야지 했는데 멀어서 마음먹은 데로 안되더라. 날 풀리면 신랑이랑 하루쯤은 또 갈수 있겠지?

 

 

연남동카페/조용한 음악 & 북카페 모모뮤(More More Music) ▼

https://blog.naver.com/gardenis/220837678732

 

 

 

 

 

특별한 하루

 

 

특별한 하루

 

 

 

 

이 날은 들떠서 미처 몰랐는데, 사진들을 보니 모모뮤 인테리어가 달라졌더라.

예전엔 파란색이 메인이었는데 지금은 하얀색과 패브릭, 행잉 플랜트들이 생겼다. 이게 딱 요즘 트렌드지.

카페를 운영하면서 힘든 것 중 하나가 카페 인테리어를 변경하는 것이라던 작가님의 인스타가 생각난다.

 

그냥 무언가 조금 변했네.라고 덤덤히 생각했을 뿐... 하여튼 너무 둔하다.

내가 좋아하는 큰 책장과 창가 자리는 그대로 남아있어 크게 낯설지 않았던 모양이다.

 

 

 

 

 

특별한 하루

 

 

보고싶네요 달리 할말은 없어요

 

음. 이것도 그대로인가, 새로 생긴 건가?

인스타에서 많이 봐서 조금 헷갈린다. 지금은 새로 나온 책 제목으로 바뀐 것 같던데...

 

 

 

 

 

 

 

 

특별한 하루

 

 

 

작가님의 책을 처음 읽었던 그 자리에, 내가 바닐라 크림 커피를 마셨던 파란 컵 그대로

다른 사람의 가방과 함께 우연찮게 있는 걸 보니 기분이 묘했다.

 

다들 마음속에 어디 한구석만은 변하지 않았으면 싶은 장소가 하나씩 있을 것 같다.

사장님의 의견과 전혀 상관없는, 그런 개인적인 욕심을 가득 담아  자리는 영원히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둥근 테이블, 조명, 하얀 벽, 유리창 모두 좋다. 마치 영화 속에 나올법한 자리 같아서.

시끌벅적한 레스토랑 구석에서 둘만의 시간을 선사하는 그런 둥근 테이블.

 

 

 

 

 

특별한 하루

 

 

 

모모뮤 인스타를 보면 대관도 하는데 가끔 김동영작가님의 대외 행사도 열린다그중 하루가 이 날이었고.

다행히 늦지않게 도착했는데, 나처럼 <순간을 믿어요-특별한 하루 전주편>을 신청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오기 시작했다.

대관 중엔 아예 다른 손님을 받지 않아 좋더라. 참, 서울에서 열리는 오티라 올 수 있는 사람만 왔기 때문에 꽤 소규모였다.

 

 

 

 

 

 

순간을 믿어요

 

 

 

모모뮤의 음료가 한 잔씩 제공돼서, 나는 얼그레이를 선택했다. 빈속은 아니었지만 아메리카노보다 차가 끌렸다.

입장과 동시에 받은 순간 수집 키트(박스)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시 모르니 노트랑 핸드폰도 준비! 물론 카메라도 꺼내 열심히 기록했다.

 

블로그 운영하는 거 너무 티 낸 건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이렇게 기록해두기 위함이니까.

기록해두지 않으면 까먹으니 아쉬워서... 순전히 개인적인 욕심으로 열심히 찍었다.

 

 

 

 

 

 

순간을 믿어요

 

 

 

아무래도 비슷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있다 보니 시작 전부터 간단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나는 데면데면 낯가렸는데 사진엔 없지만 내 앞에 앉아계시던 참여자분이 음료가 뭐냐고 먼저 말 걸어주셨다.

얼그레이라는 생소한 이름을 들으시곤, 향도 좋고 예쁜 캐러멜 색깔이라고 하셨는데,

나는 사실 저 표현을 들을 때 마다 속으로 갸우뚱 거린다.

나에겐 캐러멜이 정말 완벽한 황토색이다. 비닐포장을 뜯고 박스에서 꺼냈을 때 딱 그 색.

 

'얼그레이가 왜 캐러멜 색깔일까? 그냥 연한.. 연한 설탕색인데..'

 

집으로 돌아와 신랑에게 말했더니 자기 생각에도 저거 캐러멜색이 맞는 것 같다고 하더라.

그런가? 싶다가도 사실 아직까지도 갸웃갸웃.

 

그런 생각을 계속하다 보니 얼그레이도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르듯, 이번 여행도 다들 많이 다르겠구나 싶었다.

더불어 모든 여행이 그러하듯 이번 여행도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을 테니까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두 듣게되면 좋겠다 싶었다.

이번 여행 뿐 아니라 모든 여행이 그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사담이지만 내가 이렇게 여행을 블로그에 기록하는 건,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을 위해서'라는 이유도 있다.

같은 경험이지만 '나는 이랬는데 이 사람은 이랬구나!', 혹은 '나랑 생각이 같구나!'하면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는 걸 알길 바란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여 생각의 폭이 넓어지겠지.

그냥 살아보니 생각하는 방식이 이렇게 되면 좋은 것 같아서 그렇다. 물론 강요는 아니구...

 

 

 

 

 

특별한 하루

 

 

 

오티는 여행을 떠나기 전, 김동영 명예교사님과 참여자가 만나 프로그램의 일정과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동기부터 프로그램 이야기는 물론, 작가님께 질문도 하고, 각자 여행 이야기도 하고...

참가자들도 미리 보고 작가님과 가볍게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개인적으로 <순간을 믿어요>을 통틀어번째로 좋아하는 시간이었다.

아이슬란드 여행이나 개인적인 이야기들로 삼천포로 빠진 듯, 아닌 듯 이야기를 이어가다 미션 이야기가 나왔다.

미션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내용은 몰라서 뭘까 뭘까 궁금했는데, 예상대로 간단한 데일리 미션이었다.

 

 

 

 

 

순간을 믿어요

 

 

 

페이스북 그룹에 매일 오전 10시경 올라오는 질문을 보고 자기 생각을 사진이나 글로 올려 공유하는 미션이었다.

참, 이 그룹은 참여자에게만 공개된 비공개 그룹이어서 초대가 아니면 찾기 힘들다.

 

 

 

 

 

순간을 믿어요

 

 

 

미션도 듣고, 그렇게 두 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다가 오티가 끝났고 일주일 후, 전주 1%호스텔에서 각자 모이기로 했다.

숙박을 제외한 모든 것이 개인비용 사용인건 지금 생각해도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다. 히힛.

오티에서 만난 사람들이 그대로 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전주에서 같은 조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그래도 '혹시나..' 남아있던 일말의 불안감도 털고, 프로그램에 대해 잘 알 수 있었다. 넘나 신기한 인연들.

 

 

 

 

 

순간을 믿어요

 

 

 

참, 키트 속엔 작은 수첩, 연필이라는 아날로그 아이템과 함께

<순간을 믿어요 - 특별한 하루 전주편>의 일정이 들어있는 안내장이 들어있었다.

다른 건 몰라도 연필과 수첩은 미니백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라 전주 구경하면서 정말 정말 유용하게 썼더랬다.

어떤걸 기록하게 될까, 꽉 채워야 하나? 라는 나 혼자만의 부담감도 조금 있었지만 여튼.

 

 

 

 

 

 

 

 

다음날부터 올라온 페이스북 미션은,

'문을 나가면 여행'이라는 서브 콘셉트에 맞게 일상이나 여행에 대한 질문들이었다.

단순하진 않아도 어려운 질문은 아니어서 예전 사진 활용해가며 열심히 참여했는데 최대한 단순하게 대답해 보았다.

의외로 꽤 재밌었던 게, 작은 미션들이었지만 일주일 동안 프로그램에 대한 가느다란 끈을 놓치지 않게 한 일등공신이었다.

절로 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쑥쑥 자라고 긴장감도 유지되고. 마치 잊을만하면 자극하는 피드백 같아 좋았다.

 

그렇게 금방은 아니지만 빠르게 일주일이 지나갔고, 12월 8일. 모두 전주에서 모였다.

 

 

 

 

순간을 믿어요

 

 

 

다음 포스팅에서 드디어 전주 이야기를 한다. 12월 초에 다녀온 이야기를 12월 말에!

나와 달리 부지런한 신랑이 보면 혀를 찰 일이지만 소올직히 언제 올릴지는 미정.

그래도 천천히 꾸준하게... 마음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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